#1. ‘어쩌면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보아주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. 우리가 하는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다는 것도. 본질적으로 우리는 사랑을 받기 전에는 온전하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.’ by Alain de Botton.
#2. 특별한 사람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. 그 사람을 보면 웃기 전에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걸 안다. 아니 정확히는 입가에 미소가 시작되면 눈까지, 내 얼굴까지 미소가 번진다 /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팠던 시기에 대한 이야기에 흥미가 없다. 그저그런 결국엔 내가 겪은 어떤 한 시기의 안좋았던 이야기 였을 뿐인데, 그 사람은 아팠을 때의 내가-나를 거울로 보는 그런 느낌으로 걱정해준다. 그리고 오히려 내가 아프지 않았던 건강해지고 있는 거라는 기분이 들게끔, 내 두손 가득 따뜻함과 걱정, 그리고 사랑을 담아준다 / 가끔씩의 그 사람은 너무 특별하게 인식이 되버려서, 그 사람이 서있는 배경이 진지하게 느껴지지 않는다. 그저 그 장소, 그 시간, 그 곳이라는 약간은 희미한 글자로 기억에 남을 뿐 / 그 사람과 나, 적당한 의미의 우리는 수 많은 말과 행동에서 우리가 동일시 하는 것들과 이제까지 달랐던 말투나 표정, 행동 패턴에서 흥미를 갖는다. 그 흥미를 갖는다는 것에 뭔가 웃음이 나고 궁금함이 생기지만, 그것이 어쩌면 나와 다르지 않은 또 다른 나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.
#3. 잠에 들기 전에 빠지는 표정, 약속 장소에서 만났을 때 내게 주는 볼에의 키스, 때론 일치하는 순간의 문자 메세지, 길거리에 서서 듣는 음악과 ‘사랑해요’라는 진심이 담긴 말들. 나는 그 사람이 오래 전부터 이미 알고 있지는 않았을까, 라는 묘한 느낌에 사로잡힌다.
